전력거래소 전력수급실적의 하루 확정 공급능력과, 같은 날짜에 주간 전력수급전망이 잡아 둔 공급능력.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실제로 돌릴 수 있었던 발전기 출력(공급능력)은 91,802MW였다. 전력거래소가 이번 주 초 주간계획에 적어 둔 94,782MW보다 2,980MW 적다. 그날 아침 전망에서 계산한 값과는 100MW도 차이 나지 않는다. 아침에 보인 공급 부족이 저녁까지 그대로 간 것이다. 여기에 저녁 수요가 아침 전망보다 700MW 남짓 더 붙었다. 전기를 다 쓰고도 남는 여력(공급예비력)은 20,398MW, 예비율 28.6%로 하루를 마쳤다. 경보선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주 후반 공급이 계획보다 2,000MW 넘게 모자란 일은 3주 연속이 됐고, 16일 아침 전망도 계획보다 공급을 적게 잡았다.

10월 15일 주간계획 대비 줄어든 공급예비력 3,684MW 가운데 2,980MW는 발전기가 덜 와서, 704MW는 수요가 더 와서 생겼다.

계획에서 빠진 3,684MW

주간계획은 15일 저녁 여유를 24,082MW로 봤다. 실제로 남은 것은 20,398MW다. 그 차이 3,684MW를 나눠 보면 발전기가 덜 온 몫이 2,980MW, 수요가 더 온 몫이 704MW다. 다섯에 넷이 공급 쪽에서 났다. 수요만 계획대로 왔더라면 예비율은 29.8%였다.

10월 15일(목) 주간계획·아침 당일전망과 확정실적
항목주간계획아침 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
최대전력70,700MW70,700MW (18~19시)71,404MW (19시)+704MW
공급능력94,782MW91,707MW (계산)91,802MW+95MW (계획 대비 -2,980MW)
공급예비력24,082MW21,007MW20,398MW-609MW (계획 대비 -3,684MW)
공급예비율34%29.7%28.6%-1.1%포인트

아침 당일전망의 공급능력은 전력거래소가 따로 적지 않아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해 셈했다. 확정 최대전력은 1시간 평균값이다.

수요 쪽도 다시 위로 어긋났다. 13일과 14일에는 실제 저녁 수요가 아침 전망보다 200MW 남짓 적었다. 15일에는 704MW 많았다. 9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21일 가운데 19일이 전망을 넘었던 흐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전년 같은 날(72,937MW)보다는 2.1% 적었다.

하루 모양은 14일보다 덜 가팔랐다. 발전소가 감당한 시장수요는 낮 12시 30분 51,190MW로 바닥을 찍고 저녁 6시 20분 71,798MW까지 올랐다. 6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 20,600MW 남짓 붙었다. 14일에는 같은 오르막이 22,641MW였다. 한낮 바닥이 3,400MW가량 높았던 덕이다. 지붕 위 자가용 태양광(BTM)과 기업 직접계약 태양광(전력구매계약, PPA)처럼 시장 밖에서 나는 햇빛 전기 추정치가 낮 12시 30분 17,782MW로 14일 한낮보다 1,600MW가량 적었다. 확정 최소전력도 오후 1시 51,838MW로 14일보다 3,500MW 넘게 높았다.

주 후반마다 벌어지는 틈

15일의 2,980MW는 9월 28일 이후 평일 가운데 확정 공급능력이 주간계획에 가장 크게 못 미친 값이다. 날짜를 늘어놓으면 모양이 보인다. 9월 28일 주에는 월요일 -699MW에서 금요일 -2,078MW로 날마다 틈이 커졌다. 10월 6일 주에는 화요일 -160MW가 목요일 -2,074MW가 됐다. 이번 주는 월~수요일 계획보다 많다가 목요일에 한꺼번에 뒤집혔다.

확정 공급능력에서 같은 날짜 주간계획 공급능력을 뺀 값. 음수면 계획보다 발전기가 덜 왔다. 평일만, 휴일(10월 5·9일)은 뺐다.

10월 15일에는 아침 전망의 부족이 "목요일마다" 2,000MW를 넘었다고 적었다. 범위가 좁았다. 10월 2일 금요일 아침 전망도 계획보다 2,816MW 모자랐다. 9월 28일 이후 아침 전망 공급능력이 계획에 2,000MW 넘게 못 미친 날은 10월 1·2·8·15일 나흘이고, 모두 그 주의 끝자락이다. 주간계획은 주 초에 짜면서 정비를 마친 발전기가 주 후반에 돌아온다고 적는다. 그 복귀가 늦어지면 틈은 주 후반에 몰린다. 어느 발전기가 늦었는지는 전력거래소가 공개하지 않는다.

지금은 일부러 발전기를 세워 두는 계절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58일을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이 기간에 맞춰 운전을 줄이고 석탄발전단지 운영도 줄였다. 한낮에 남는 전기를 막으려는 조치다. 전력당국은 공급을 먼저 이렇게 줄여 놓고, 그래도 남으면 낮 수요를 만들고, 마지막에 출력제어로 간다는 순서를 밝혀 왔다. 세워 둔 발전기가 많을수록 저녁 정점 전에 돌아올 발전기도 많다. 그 복귀가 하루 이틀 밀리면 계획표와 실제의 틈이 된다.

원전은 이번에도 원인이 아니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16일 오전 10시 31분 26기 가운데 19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20,799MWe를 보였다. 15일과 같다.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 준비 정비 중이고, 최신 운영소식도 한울 4호기 발전재개(10월 8일)와 한울 6호기 계획예방정비 착수(9월 30일)에서 멈춰 있다.

금요일 아침

16일 아침 전력거래소는 저녁 6~7시 최대전력을 70,000MW로 내다봤다. 주간계획과 같은 값이다. 공급예비력은 23,137MW, 예비율 33.1%로 15일 아침 전망보다 2,100MW 넘게 늘었다. 남은 질문은 공급이 이번에도 계획을 밑돌았느냐다.

모자라긴 했지만 목요일 폭의 절반에 못 미친다. 15일 아침보다 계산 공급능력이 1,430MW 늘었다. 늦던 발전기 일부가 하루 늦게 돌아온 셈이고, 나머지는 아직 계획표에만 있다.

10월 16일(금) 주간계획과 아침 당일전망
항목주간계획아침 당일전망차이
최대전력70,000MW70,000MW (18~19시)0MW
공급능력94,351MW93,137MW (계산)-1,214MW
공급예비력24,351MW23,137MW-1,214MW
공급예비율34%33.1%약 -0.9%포인트
운영예비력-11,253MW (16.1%)-

오전 화면에서도 공급이 돌아온 것이 보인다. 같은 오전 10시 25분 실시간 공급능력은 15일 92,107MW에서 16일 94,281MW로 2,174MW 늘었다. 석탄 발전이 같은 시각 15,812MW에서 19,756MW로 3,900MW 넘게 많았다. 시장 밖 태양광 추정치는 2,600MW가량 줄었고, 그만큼 발전소가 떠안은 시장수요가 2,800MW 늘었다. 나라 전체가 쓴 전기(총수요 추정)는 거의 같았다.

같은 오전 10시 25분: 10월 15일과 16일 실시간 수급
항목10월 15일10월 16일차이
공급능력92,107MW94,281MW+2,174MW
시장수요 (발전소가 감당한 몫)57,471MW60,267MW+2,796MW
총수요 (추정)70,722MW70,914MW+192MW
시장 밖 태양광 (BTM+PPA 추정)13,251MW10,647MW-2,604MW
석탄 발전15,812MW19,756MW+3,944MW
가스 발전13,373MW12,938MW-435MW
원자력20,830MW20,803MW-27MW
실시간 공급예비율60.27%56.44%약 -3.8%포인트

총수요와 시장 밖 태양광은 전력거래소 실시간 추정값으로 공식 계량치가 아니다. 서울 기온은 16일 실시간 화면에 최고 23℃·최저 14℃, 15일 20.2℃·12.3℃로 표기됐다.

경보선까지

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밑으로 가면 '준비'를,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여력(운영예비력)이 4,500MW 밑으로 가면 '관심'을 건다. 16일 운영예비력 전망은 11,253MW(16.1%)로 관심 기준보다 6,700MW 넘게 높고, 15일 전망 10,180MW보다 1,000MW 남짓 늘었다. 예보단계는 '정상'이다. 2,000~3,000MW의 공급 틈은 지금 계절에는 예비율 몇 포인트로 끝난다. 수요가 겨울 수준으로 오르면 같은 틈이 훨씬 아프다.

다음 주 계획표

전력거래소는 다음 주 수요 전망과 발전기 정비계획을 반영한 주간계획을 매주 마지막 근무일에 낸다. 16일 오전까지 화면에는 10월 12~16일 표만 걸려 있었다. 10월 19~23일 표가 나오면, 주 후반 공급을 또 주 초보다 크게 잡았는지가 먼저 볼 자리다. 16일 저녁 실제 공급능력은 17일 전력수급실적표에 실린다.

확인하지 못한 것